하루하나(haru*hana) vol.039 샤이니 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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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gravure special interview

첫 드라마에서 연기로 호평 Key 키 (SHINee)

기범이의 심정이 잘 전달되도록 의식했어요

친구 같은 친근한 캐릭터로 호연

 혼자 식사하는 분위기가 드문 한국에서 점점 유행하고 있는 ‘혼술’을 테마로 한 코미디 ‘혼술남녀’. 뮤지컬에서 연기한 경험은 많지만 드라마 출연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던 키. 

“대본을 읽고 빨려 들어갔는데, 드라마 경험이 없어서 출연할지 말지 고민했어요. 그래도 무조건 재밌는 작품이 될 거라고 느꼈고, 연기하고 싶다는 맘이 강하게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서울의 학원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강사와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부모 돈에 기대 살며 여유 있는 재수생활을 보내는 백수 기범을 연기한 키. 자신이 연기한 기범에 대해 ‘부자지만 주변에 미움 받지 않는 타입’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자 캐릭터는 보통 나랑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비현실적인 사람이 많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기범이는 누구 주변에나 있는 친구 같은 아이라 친근감을 느낄수 있는 존재예요. 마음도 따뜻하고 정도 많아요. 그런 면이 잘 전달될 수 있게 기범의 안 좋은 모습을 연기할 때는 정말로 미움 받지 않도록, 기범이가 속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에선 기범이의 따뜻한 부분이 보이도록 의식하며 연기했어요.”

 역할명이 본명과 같은 ‘기범’이었던 것은 연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기범이라고 불림으로 인해 더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범이랑 할머니 에피소드는 제가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기범이는 할머니랑 춤을 추며 교류하는데, 저도 자주 전화하거나 선물을 해드렸어요. 5화에 등장하는 할머니 생신잔치 에피소드에선 평소엔 밝은 기범이도 가슴 속에 아픔을 품고 있다는 게 표현된 것 같아요.”

 

함께 공무원에 도전하는 동창 공명, 동영과의 코믹한 호흡도 눈 여겨 볼 대목.

 “대본 리딩할 때부터 셋이 성격 밸런스가 좋아서 친해질 것 같다고 느꼈어요. 저희가 진짜로 친하지 않으면 화면에 보이는 관계성이 가짜란 게 들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부터 바로 ‘우리 집에서 같이 마시자!’고 권했어요.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서 금방 거리가 좁혀졌어요.”

 

태민이 칭찬에 어쩐지 부끄러워졌어요

드라마 데뷔 응원, 멤버들도 호평

 

5화 회상 장면에는 같은 그룹의 민호가 출연해 키의 첫 드라마 출연을 지원사격했다.

 “대본에는 SHINee의 누가 나올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제가 민호를 추천했어요. 동창 역이니까 실제로도 동갑에 친구이기도 한 민호가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해서요. 극중에선 민호가 저를 괴롭히는 역인데 사석에서도 그런 분위기예요(웃음). 역할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평소대로였네요.”

  

또, 평소엔 서로의 작품을 잘 모니터하지 않는 샤이니인데 이번엔 멤버들도 반응이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제일 놀란 건 태민이가 ‘엄청 좋았어!’ 라고 말해준 건데요. 걔가 다른 멤버들 작품을 본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웃음). ‘정말 첨부터 끝까지 봤어? 그 씬에서 내가 뭐라고 말했어.’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대사도 제대로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뭔가 부끄러워서 기쁜 표정도 안 나오더라고요. 굉장히 미묘한 기분이었어요 (웃음).

 

 

 

KEY에 대해 더 알고 싶다! O X Question!! 

첫 드라마 출연도 대성공을 거둔 키. 술에 관한 이야기 등 드라마와 연결 지은 다양한 질문에 OX로 대답해주었습니다!

 

Q1. 혼술에 공감한다

O. 네. 공감돼요. 저도 ‘혼술’ 많이 해요. (기자: 드라마에선 분식을 먹었는데, 평소엔 술안주로 어떤 걸 먹나요?) 아아, 전 술 마실 땐 아무것도 안 먹어요. 혼자 맥주 한 캔 마시고 끝이에요(웃음).

 

Q2.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망한 적이 있다.

O. 있어요(웃음). 지금은 안 그러지만, 어릴 땐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신 적도 있었어요. 멤버들이랑 같이 마실 때 자주 끊겼는데, 제가 취한 모습을 멤버들이 영상으로 찍어서. 다음날 그 영상을 보는데 왜인지 제가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근데 아무 기억도 안 났어요. 망한 거죠……

 

Q3. 드라마, 음악활동, 뮤지컬 등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기분 전환이 바로 되는 타입이다.

O. 네. 지금은 역할에 빠져있거나 하지 않아요. 예전엔 뮤지컬에서 슬픈 장면이 있으면 계속 괴로워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때그때 스위치를 바꿀 수 있게 됐어요. 그래도 이번 기범이 역할엔 애착이 가서 촬영 끝나고 기범이랑 바이바이하는 게 쓸쓸했어요.

 

Q4. 만약 내가 채연이라면 기범이 좋아졌을 것이다

(음, 하고 고민 끝에 O를 선택)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 좋아지지 않을까요? 기범이는 채연이를 좋아하는데 그 마음을 숨기면서 대하잖아요. 오랫동안 자길 생각해줬다는 걸 깨달으면 ‘쿵♥’할 것 같아요.

 

번역_ J, 스치는 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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