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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파x요미우리신문 콜라보 기획 연재 

심쿵 한류 샤이니 키 인터뷰

키(SHINee) 등장! 드라마 ‘혼술남녀’의 시청 포인트 등을 물어봤습니다!

-------- ‘혼술남녀’로 드라마 첫출연을 이루셨어요.

 올해 제 안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이 작품에 출연한 거였어요. 드라마 방영할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것 중에서 ‘키’로 이렇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큰 반응이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개인활동을 안 한 게 아니에요.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왔고, 음악방송 MC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드라마가 안방에 끼치는 영향력이 장난 아니라. 키라는 연예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신 분들도 많고, 노래 뿐 아니라 연기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신 분들께 칭찬도 들어서 무척 기뻤어요.

-------- 극중 공시 3년 차 기범을 연기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평소에 자기 속마음을 잘 터놓지 않는 기범이가 본심을 보여주는 장면은 다 찡했어요. 예를 들면 화장실 앞에서 동영이한테 ‘나는 우정을 선택하겠다’고 말하는 씬이나, 자기가 짝사랑하는 채연이가 다른 남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보고 위로해주는 씬은 꼭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해요.

-------- 공명과 동영으로 이루어진 ‘공시 3인방’의 브로맨스도 볼거리 중 하나죠.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는 어땠나요?

 그 둘하고는 연기 호흡도 딱 맞았고, 마음도 잘 맞아서 대기시간에 항상 셋이 수다를 떨었어요. 제 촬영도 없는데 둘을 만나러 현장에 간 적도 있어요(웃음). 최근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아요.

--------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이번 작품에 출연하고 느낀 건,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과, 고쳐야 할 점이 많이 있다는 거였어요.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 해나가려면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예전엔 그냥 멍 때리고 봤는데, 대사 사이사이에 어떻게 하는지 주목한다든지, 이 선배는 어떤 감정으로 이 대사를 치고 있는 걸까를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 그러면 내용을 제대로 즐길 수 없잖아요 (웃음).

 아하하.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쩌면 제가 앞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저 평소에 연예인에게 사적인 시간이란 게 있는 걸까, 사실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집에 있어도 드라마를 보고 연기 공부를 하거나 대본을 읽고 있으면 그건 사생활이 아니잖아요.

-------- 항상 스위치 온 상태라는 말인가요?

 그렇게 되겠네요.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아요. 결국 이 일을 좋아하는 거죠. 어렸을 땐 사생활이 없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 안 해요.

-------- 모범생이네요.

 그런가요?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다만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제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에요. 책임감이랄까.

-------- 그런 책임감은 언제 시작된 걸까요. 

 사실 몇 년 안 됐어요 어릴 땐 어쨌거나 ‘열심히’ 하잔 생각만으로 달렸어요. 근데 연예인의 사명이라는 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잖아요. 일이 끝나고 티비를 켰는데 제 퍼포먼스가 별로였다거나 연기를 못하면 위로가 안 된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쯤부터 제가 만드는 콘텐츠에 책임을 갖고 임하게 됐어요.

-------- 역시 모범생이네요 (웃음).

 아니라니까요(웃음).

-------- 그럼 남들을 위로해주는 입장의 본인이 위로 받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마 그럴 때는 짜증이나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친구들이나 매니저에게 제 마음을 터뜨려요. 이런 이유로 힘들다, 화난다, 터질 것 같다고 (웃음). 한 번 뱉어 내면 속이 시원해져서 스트레스가 사라져요(웃음).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기범이랑은 다른 타입의 진지한 역할도 해보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시청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이 드라마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에요. 최근엔 인간세상이 아니라거나 재벌가 이야기 같은 동떨어진 이야기가 많은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바로 옆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든 자기 자신과 겹쳐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이를 테면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은 저희 공시 삼인방에게, 일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박하나나 진정석에게, 조금씩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내일도 힘내자’ 생각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원문 https://www.skyperfectv.co.jp/special/hang-ryu/simkung/archive20161228.html

번역_ J, 스치는 봄,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