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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interview KEY
캐릭터 설정을 위한 처피뱅. SHINee로 활동할 땐 ‘어떡해!’
공시생과 SHINee를 오갔던 촬영 기간
‘SHINee 키’하면 패셔니스타로 명품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패션 리더다. 무대 밖에서 찍히는 공항사진이나 일상적인 인스타그램에서조차 그 패션에 1mm도 빈틈이 없다. 본지에 실린 스타일링도 그가 직접 한 것. 그런 키가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연기한 역할은 눈썹 위로 짧게 올라간 처피뱅에 대구 사투리를 구사하며 화려하기 그지없는 트레이닝복을 입는, 너무나도 개성적인 공시 낭인 ‘김기범’.
“처음에 작가님이 ‘세련된 노량진 패셔니스타’라고 하셨지만 기범이한테 구찌 트레이닝복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보다는 화려한 트레이닝복을 색깔 별로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 생명력이 있을 것 같잖아요(웃음). 머리스타일도, 자기는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이상한 스타일이 좋을 것 같고, 사투리도 썼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제가 작가님께 제안해서 기범이 설정이 완성됐어요. 기범이는 돈이 많은 아이라, 재수생인 주제에 엄마 카드를 펑펑 써요. 그래도 재벌 아들 같은 먼 존재가 아니라, 친구들 중에 한 명은 있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반삭발이나 무지개 염색 등 지금까지 강렬한 헤어스타일에 도전해왔지만, 이번엔 컨템퍼러리와는 거리가 먼 까만 일자 앞머리. 드라마 촬영과 겹친 SHINee의 서울 콘서트나 신곡 ‘1 of 1’ 활동 때는 공시생 기범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SHINee의 키로 돌아가야만 했다.
“사실, SHINee 활동은 생각을 못하고 충동적으로 그 머리를 해버린 거예요. 컴백 직전에 ‘어떡해!’ 하면서 애태웠지만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웃음). ‘1 of 1’이 발라드곡이었다면 이상했을 수도 있겠지만 ‘밝은 곡이니까 괜찮아’라고 저 스스로 달랬어요.”
드라마 크랭크업 직후 염색을 해서 본지에 실린 머리스타일로 바뀌었다. ‘혼술남녀 속 기범이는 완전히 없어졌네요.’ 라고 말하자 ‘후훗, 그러게요.’ 라며 부드러운 미소로 회답했다.
드라마에 SHINee 멤버도 등장한다. 학창시절 기범을 빵셔틀 삼던 동창이라는 설정으로 민호가 5화에 ‘민호역’으로 출연했다.
“사실 그 장면에 누가 나올지 안 정해져 있었어요. 감독님이 샤이니 멤버가 나온다면 누가 좋을 것 같냐고 하셔서 대본을 읽었는데, ‘무조건 민호다!’라고 생각했어요. 팬 분들도 저와 민호의 관계를 아시잖아요? 그래서 더 재밌는 장면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두 사람은 그룹 내 유일한 동갑. 싸웠나 싶다가도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등 톰과 제리같은 절묘한 콤비네이션, 허물 없는 관계다. 드라마에 민호가 기범을 향해 리모콘을 누를 때마다 걸그룹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상황이었으면 민호도 같이 췄겠죠.” 라며 풋 웃는다.
“민호는 멤버들 나오는 방송을 체크하는 걸 좋아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굳이 찾아보진 않는 스타일이에요. 각자 열심히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으니까 서로 조언도 안 하고요. 그런데 온유 형, 종현이형, 태민이도 다 혼술남녀를 보고 있더라고요. ‘재밌었다’고 말해주는데 깜짝 놀라서 ‘진짜? 진짜 봤어?’라고 물어봤어요.”
[`ㅂ ´) 에에! ] 포토그래퍼가 '섹시한 느낌으로'라고 말하자 '에에! 섹시?'라며 놀라던 키. 처음엔 좀 쑥스러운 듯 했지만 점점 섹시한 눈빛으로. 앉은 자세에서는 '이거 좋아~'라길래 이유를 묻자 '편하잖아'라고 대답해 스탭들도 폭소했습니다.
술 마시면 시끄러워요(웃음). 혼술은 푹 자고 싶을 때
기범이의 선택을 칭찬해주고 싶은 키의 연애관
SHINee 팬이라면 눈치챘겠지만 그가 연기한 ‘김기범’이란 역할 명은 키의 본명이다. 극중 기범이 어울리는 공시생 3인방 공명, 동영도 본명으로 출연한다.
“저는 계속 ‘SHINee 키’로 살아왔으니까 본명으로 나오면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 ‘김기범이란 본명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키’랑 이미지도 안 겹치니까 괜찮아요’라고 답했어요. 드라마는 처음이라 조금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기범’이라고 불렸을 때 ‘응?’ 하고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왔던 건 좋았죠. 같이 나온 두 명도 본명이었고, 그런 점은 편했던 것 같아요.”
가끔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하는 이 3인방은 작품에 액센트를 준다. ‘싸우는 씬 많았죠(웃음). 길 한복판에서 싸우는 건 부끄러웠네요. 하지만 셋이 성격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서 바로 친해졌어요. 사적으로도 밥을 먹으러 가거나 술을 마시거나, 집에서 대본 리딩도 했고요. 사이 좋은 게 드라마에서도 느껴졌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어요. 사석에서는 저만 말하고 둘은 웃기만 해요. 아무것도 안 해요, 그 둘은(웃음). 그래서 놀 때도 제가 말을 먼저 붙여요.”
이렇게 사이 좋은 3인방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건 역시 연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범에게 키라면 어떤 조언을 하겠나.
“몇 년 전이었다면 ‘포기하지마!’라고 했어요. 우정은 나중에 되찾을 수 있으니까 우정보단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응, 기범아 멋있다’라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기범이가 잘 생각했어요(웃음).”
사랑스럽게 기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키. 그가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장면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14회에서 사랑 때문에 고뇌하던 기범이가 친구에게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왜냐면, 그 장면이 없었으면 기범이는 그냥 가벼운 애로만 보였을지도 모르고요. 저도 연기인데 기범이한테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해서, 맘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가슴이 찡했어요!”
인터뷰어를 똑바로 보고 표정을 확확 바꿔가며 대답하던 키. 친구를 생각하는 점이나 감정이 풍부한 건 드라마 속 기범과 쏙 빼 닮았다.
“친구들도 ‘닮았다’고 하는데, 그런가요? 말이 빠른 거랑 제스처가 큰 거, 분위기 메이커란 점은 닮았지만 성격은 그렇게 안 닮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근데 전혀 안 닮은 부분이 있어요! 제가 기범이었으면 분명 공부를 열심히 했을 테니까 그것만큼은 확실히 다르네요(웃음).”
중학생 때 해외 유학을 꿈꿨다는 키. 다른 나라에서 다른 말을 배우고 더 큰 세상을 알고 싶었다고 한다. 바쁜 SHINee 활동 중에도 영어와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전 세계를 누비는 지금, 그 꿈은 이루어진 게 아닐까. 그의 만능열쇠다운 모습은 노력의 산물. 즐거운 술자리 얘기를 할 때도 그 점이 엿보였다.
“혼술 해요. 푹 자고 싶을 때, 자기 전에. 집에서 마시는 건 캔맥주나 와인이네요. 주사는 나쁘지 않은데 친구들하고 마실 땐 꽤 시끄러워져요. 정신차려 보면 계속 말하고 있어요(웃음). 술 마실 때 안주를 엄청 먹으니까 술 약속이 있으면 며칠 전부터 먹는 걸 조절한다든가 하죠. 다같이 만날 땐 신경 안 쓰고 재밌게 마시고 싶으니까요.”
[`ㅂ ´)띠로리~♪ ]겉모습 뿐만 아니라, 말할 때도 특징이 있는 기범. 뭔가 생각났을 때 씩 웃으며 말하는 ‘띠로리~’는 ‘처음엔 긴 버전이었지만 짧은 게 임팩트 있을 것 같다’는 키의 아이디어로 바뀐 거라고 하네요. 기범의 명대사가 되었죠.
번역_ J, 스치는 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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