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4.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논산 어드메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눈물바람)







고릿적이야기지만 나름대로 고무신 경력이 있는데

그때도 나는 핫트에서 색색깔 편지봉투와 색지를 사서 편지지를 손수 만드는 멍청한 짓을 했다.

그때 그때 다른색으로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심지어 그때 산 봉투와 색지가 아직도 있음...

왜냐. 몇번 써서 보내다 탈주했기 때문에. 먄했다 김**야.


어쨌든 그땐 문구점에서 사온 색지를 일일이 재단하고 줄 그으면서 수십번도 더

이건 미친 짓이다 염불천불 했는데


그짓을 제가 또 합니다.


이 시리즈는 그 멍청한 짓에 대한 기록임





1. 종이구매


인더페이퍼나 페이퍼모아에서 삼

4절 30매 이상 사면 A4재단을 해주기 때문에

이거저거 담다보니 60매나 구매하게 되었다^_^....

나의 지구력으로 봐서는 태민이 갔다올 때까지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기범이 손에 닿을 종이니까 한 장에 육칠백원씩 하는 비싼 종이도 서슴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나

(사실상 기범은 종이욕심에 이용당한 게 아닌가)





2. 저는 글씨만 쓰면 비탈길 오르는 사람이라 편지 쓸 때 밑줄이 꼭 필요해요



라잌 디스.


자필로 무언가 전할 얘기가 있으면 항상 수첩 같은데 써주던 기범인데

일케 예쁜 편지지에다 안녕 인사 해줘서 눈물이.. 흘러...


원래 편지지에 밑줄 인쇄하려고 했는데

이걸 보니 마음이 바뀌어서 오시선 넣고 엠보싱 효과를 내 보기로 함




3. 오시선


은 굳이 살면서 몰라도 되는 용어인데

종이 접을 때 안 터지고 잘 접히라고 넣는 접지선이다





이렇게... 종이 상자 같은 데서 자주 볼 수 있다

얇은 종이같은 거야 자대고 접어도 되는데

조금 두께감 있는 종이는 접다가 구겨지거나 터지기도 해서 오시선이 꼭 필요하다..

내가 후가공 업체도 아닌데 이걸 왜 설명하고 있는지 모를



아무튼 중요한 건

편지지 제작업체도 많고 후가공이야 돈 더 주면 해주는데

나는 매번 대량 제작할 수 없으니까 셀프로 오시선 넣는 법을 터득함


사실 오시기 미싱기 사고 싶은데 둘 데도 없고 쓸 데도 없어서(..) 참고 있다 <





4. 하찮은 준비물



이거슨 다이소에서 5천원 주고 산 재단기

못생겨서 그렇지 나름 쏠쏠히 사용할 수 있다



이건 공예용 닷팅툴

끝이 둥근 송곳이라 보면 되겠음

공작용으로도 마니 팔지만 네일용품점에서도 종류별 크기별로 파니까 아주 손쉽게 구매가능


내가 갖고 있는 건 좀 볼이 큰데 줄긋기 용으론 작은게 예쁠 것 같삼




5. 여기서부터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함



미리 재단한 종이 뒷면에 간격을 맞춰 마킹한 후에 



재단 홈에 맞춰 갖다 대고 쭉 내려 긋기만 하면 됨




6. 그리고 뒤집으면




이렇게 예쁘게(?) 줄이 그어진다


그 와중에 간격 못 맞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끗-





곰신 열어분 제가 꿀팁 드림.


그냥 핫트랙스에서 편선지 사세요








P.S. 기범아 잘 다녀와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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